소개

나남수목원의 심장부에는 나남책박물관이 자리 잡았습니다. 수목원 조성을 시작하면서부터 꿈꾸어 왔던 책박물관은 세상의 지식을 기록하고 쌓아 온 지성의 숲이고, 나남수목원이라는 숲 속의 또 다른 숲입니다.

나남책박물관에는 지식의 열풍지대에서 40년 가까이 꿈과 땀으로 일구었던 책들을 소리 없는 아우성처럼 담아 두었습니다. 사회과학, 정치경제, 인문철학 등 다양한 분야를 아우르는 나남의 책들은 천장까지 닿아 있는 책장을 빼곡히 채웠습니다. 나남책박물관은 이 시대의 지성을 담아 두는 공간이기도 합니다. 저명한 지성인들의 귀중한 컬렉션을 통해 이들의 책장을 엿볼 수 있습니다.

또한, 봉황의 날갯짓으로 나남을 지켜 준 <백제금동대향로>와 황지우 시인의 조각 <멀어지는 다도해> 등 여러 예술작품들이 함께 자리하고 있습니다.

누구나 그러하듯이 질풍노도의 삶을 살았다는 궤적을 남기고 싶은 욕망은 또 하나의 권력인지도 모릅니다. 그저 언론 출판의 일업일생이 남긴 흔적으로 보시고, 고요한 숲 속에 살아 숨 쉬는 책들을 만나 보시길 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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